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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산공종회(松山公宗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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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 파일의 내용 중 서두부분입니다. 전문은 첨부된 파일에 담겨 있습니다.

 

 

일시: 2023. 5.19.- 8. 6. 장소: 수원 화성박물관

 

오랜 역사만큼이나 우수한 문화유산을 많이 간직하고 있는 수원은 경기도의 중남부에 위치한 중요 거점 도시입니다. 조선 태종 때인 1413(태종 12)에 도호부가 설치된 이래 380년을 존속해오면서 경기도의 중심 고을로서 역할을 다하였는데 1793(정조 17) 유수부留守府로 승격되는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됩니다.

올해는 정조대왕이 수원을 유수부로 승격시킨 지 23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유수부는 도성都城방어를 위해 중요 군사 거점 도시에 설치한 특별 행정 기구로서 경기도의 개성, 강화, 광주 그리고 수원에만 설치되었습니다. 1793년 유수부로 승격된 후부터 수원은 경기도의 으뜸 도시로 크게 발전하여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수원유수부 설치

17931월 정조는 사도세자의 묘소인 현륭원 참배를 위해 수원으로 행차하였고, 이때 수원도호부를 특별히 유수부로 승격시키라는 명령을 내렸다. 또 수원유수는 장용외사와 행궁정리사를 겸하게 하였고, 판관을 두어 유수를 보좌하게 하는 직제 개편도 단행하였다. 특히 수원유수는 대신이나 무장 중에서 특지特旨에 의해 임명하도록 정해 수원유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였다. 이로써 수원유수는 다른 유수들보다 한 품계 높은 정2품의 관직이 되었고 수원의 위상은 한층 높아졌다. 정조는 초대 수원유수로 좌의정을 지낸 채제공을 임명해 신설된 수원유수부의 기틀을 다지게 하였고, 수원화성 축성 등 큰 과업을 앞두고는 어영대장을 지낸 조심태를 제3대 수원유수로 삼아 그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게 하여 수원유수부의 성장과 발전의 토대를 닦았다.

 

수원유수부의 총책임자, 수원유수

1793112일 정조는 수원도호부 유수로 승격시켰으며, 유수가 지휘하는 군영으로 장용외영을 설치하였다. 수원유수는 행정직·군사적 수장으로서 수원지역을 관할하였다. 1802년 장용영이 혁파된 후 수원에는 총리영摠理營이 설치되었으며, 1895년 유수부가 폐지되면서 군영도 혁파되었다. 수원유수부가 처음 설치된 17931월부터 행정구역 개편으로 유수부가 폐지된 1895년 윤5월까지 총 84명의 수원유수가 임명되었다. 평균 재직 기간은 15개월 정도였다. 수원유수는 지방관이지만 외관직이 아닌 경관직京官職으로 정2품의 고위 관직에 속하였으며 한성부판윤과 같은 품계였다.

수원유수의 부임 절차는 뎡니의궤40에 기록된 제3대 유수 조심태의 경우에서 살펴볼 수 있다. 신임 유수는 먼저 조정에 나아가 임금에게 하직 인사인 사은숙배를 올리고 행정과 군무 관련 하교가 담긴 교서敎書와 유서를 받은 후 수원으로 내려가 교귀정인 만석거의 영화정에서 구임 유수와 대면해 인신(관인)과 병부를 교체하고 임무를 교대하였다.

수원유수는 수원유수부 행정의 수반이면서 장용영 외영의 수장인 장용외사이자 화성행궁을 총 관리하는 행궁정리사行宮整理使이기도 하였다. 수원유수 아래에 종5품의 판관을 두어 행정을 보좌하도록 하고, 3품 무관인 중군을 두어 군사업무를 보좌하도록 하였다. 수원유수의 주요 임무는 관내의 주요 시설물과 재정 관리를 비롯해 관원의 인사평가, 농업과 과거시험 관리 등의 일반적인 업무 외에도 수원화성 축성, 현륭원과 후일 건릉 등의 능원陵園과 화령전의 제사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했다. 이와 관련된 임금의 능원 행차 맞이와 장용외사로서의 군사훈련 역시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요한 업무 중 하나였다.

수원유수가 하루 일과를 업무 일지처럼 기록한 일기와 상위 기관에 보고한 내용의 기록물이 남아 있어 수원유수의일상과 업무 내용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1836(헌종 2) 1월부터 183712월까지 수원유수로 재직한 서유구의 화영일록華營日錄1845(헌종 11)부터 1877(고종 14) 1월까지 비변사에 올린 수원유수부의 보고 내용을 담은 수원부계록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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